지난달 정말 충동적으로 국제무역사 1급 시험을 접수했고, 정말 충동적으로 공부하다가 운좋게 합격 했습니다
벼락치기 중독자답게 진짜 말도안되는 기간인 일주일(사실은 5일..)공부로 합격했습니다
저는 비전공자이긴 하나, 이미 관세사 시험 준비로 배경지식은 있는 상태였고 현재 업무 또한 FTA쪽이라 1과목은 솔직히 거져 먹은게 많았어요
근데 환급특례법도 나오는거 실화..? 이거 관세사 2차과목 아닌가요ㅜㅜㅜ
살면서 관세 환급과는 거리가 먼 일을 해서 그런지 5일안에 새로운 법을 공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절반만 맞자는 생각으로 기출을 돌렸고, 대외무역법이 어렵게 출제되어 이번시험은 폭망했다 라는 걱정과 달리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점수였다고 생각합니다
FTA쪽 일을 하고 있기때문에 내심 몇문제 더 내줬으면 하는 양심리스적인 생각도 했습니다
2과목은.. 얼마나 제 무역실무 지식이 쓰레기인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관세사 시험볼때에도 추심이나 신용장 싫어하긴 했지만.. 그때는 그게 MIA나 몬트리올협약 같은것보단 익숙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싫지만 친하게 지내보자 근데 거리두면서 라는 생각으로 했던게 화근인건지 다시 바보가 되었습니다 하하하하
또한 협약을 묻는 문제보다 무역지식을 그래서 실무에서 어떻게 쓸건가 라는 취지의 문제가 많아 상당히 당혹스럽기도 했구요..
그리고 ISBP 국무사 준비하면서 첨 펼쳐봄 ^.^
(금융권 종사자가 아니니까 당연쓰..ㅠ)
사실 이전의 시험경험으로 만만하게 생각하고 충동접수한건데 시험범위가 생각보다 넓어서 큰코다쳤읍니다
시험장에서 2과목 풀때에는 그렇게 어렵진 않네라고 했으나 까보니 점수가 저모냥...
솔직히 국제무역사 시험은 다른 무역자격증 시험에 비해 말장난이 심한편이라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함정에 푹 빠지기 좋아요
그래서 꼭!!!!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시는게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외환실무는 국무사하면서 처음 접했는데 내가 뭐 금융쪽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접해볼일이나 있었겠습니까,, 진짜 2과목이야말로 공포의 쓴맛이 아닌가 싶은...
3과목 무역계약
솔직히 무역계약 푸는 시간이 제일 즐거웠어요
아는내용이 그나마 많이 나왔기 때문이죠!!!
물론 무역영어 시간에 빡쳐서 중간에 뇌가 절전모드가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긴 했으나 그래도 당신덕분에 행복했다,,,!!
CISG짱... 인코텀즈찡 짱ㅠㅠㅠ 당신들 덕분이야ㅜㅜㅜ
엄청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5일 공부한 것 치고 꽤 유의미한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하하
4과목
솔직히 시험 내용이 기억에 안 납니다.. 뇌가 중간에 파업했기 때문이죠.. 시험장 어케 빠져나왔는지도 기억안 나요..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상공회의소 무역영어 시험보단 쉬운 느낌이었어요(벌써 1급 4-5번째 떨어져서 꼬장부리는거 아님.. 암튼아님..)
다만 전 문법에 좀 많이 약해서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을 찾는건 어려웠고, 이때문에 공부 시작 전부터 타협했어요
문법을 묻는다면 읽어보고 안될것 같으면, 찍고 넘어가고 그 외에 무역실무에 대해 묻는다면 끝까지 읽어는 보자고요
전 진짜 영알못이라 거의 구글번역기 초창기버전마냥 독해를 하는데, 오죽했으면 무역실무를 묻는 문제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 살려주는것 같아서ㅠㅠㅠ
보험이나 중재쪽은 이전 시험때에도 대충보고 넘기고 3대협약 위주로 했던터라 관련문제들은 난관에 봉착했으나.. 일단 끝까지 읽은 문제는 70프로는 맞출 수 있던것 같습니다
사실 2교시에 영어 울렁증으로 뇌님이 절전모드가 되셔서 한 5분가량 멍때렸읍니다,,
와 진짜 순간 여기가 어디고 난 뭐하고 있지를 더듬으며 정줄 잡아본적 오랜만이었어요
아마 보험파트나 자비없는양의 지문을 보고 경기 일으킨 것 같은데 영알못은 그렇게 한참을 고통받고 60점에 한문제 모자란 점수를 받았습니다
아마 저 점수 제 생각엔 3대협약(CISG, 인코텀즈, UCP)위주로 때려맞추고 나머지는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 원래 영어를 못하기때문에 영어는 그냥 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시험 무역영어 어렵다는 질문에 공감하기가 어려워요 전 맨날 어렵거든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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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으로 접수한것 치고 여러모로 배우고 공부한게 많은 시험이었습니다
직장생활하는 일개미라 이 역시 병행하기 쉽지 않았으나 준비기간동안 때마침 한가해서 몰래 공부했던건 안비밀!!!
여튼 국제무역사 시험은 활용가치를 떠나, 무역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시험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폭넓게 공부할 수 있거든요
왜 아직도 민간자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되게 짧은기간에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시간에도 손 벌벌 떨며 문제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게 뭐라고 번아웃와서 2-3일 흐리멍텅했다는 사실..
여튼 올해 취득하고자 했던 보세사는 수술 후유증때문에 응시도 못했지만..(내 6만원ㅠㅠㅠ..내년에 두고보자.....)
결과물을 증명할 수 있는게 생겨 기뻐요
올 한해 이거라도 했구나! 하는 생각덕분에 자신감뽕 충만해졌습니다
전 아마 죽을때까지 공부해야하는 팔자같아서 올해 학교시험 제외하고 세개정도 더 봐야하지만, 언제나 도전은 신나고 즐겁습니다!!
안 그래도 복잡한 세상 스스로 어렵게 살도록 만드는 사람 나야나~~!
두서가 길었지만 저처럼 준비하시면 정말 위험하구요.. 저는 정말 벼락치기 중독 말기라 아마 계속 못 고칠것 같지만, 혹시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분이 계시다면 꼭 시간의 여유를 잡고 하세요
시간이 촉박할수록 휘발성은 엄청나게 강해지기 때문이죠ㅜㅜㅜ
시험 응시하셨던분들 모두 고생많으셨구여!
기쁜마음으로 주말 보냅시다!!!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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