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합시다

심심해서 쓰는 관세사 1차시험 합격 후기

물빛드는정원 2020. 8. 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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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관세사 1차 시험이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 1차 시험에 불합격한 전적이 있고, 1차만 두번째 치룬 수험생입니다
위와 같이 아슬아슬한 점수로 합격 하였고, 저 처럼 공부하시면 불합격 하신다는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 본 후기를 작성합니다.
저는 직장 생활과 병행하여 공부했으며 저처럼 비전공자 분이시라면 2-3시간씩이라도 꾸준히 공부 하셔야 합격하실 수 있을거예요

 


1. 관세법개론: 72.5 => 75

작년 1차시험, 원산지관리사 준비 등으로 관세법에 대해 어느정도 배경지식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추세가 지엽적인 파트에서 출제가 많이 되고 있고 대통령령/기획재정부령 or 관세청장/세관장으로 장난치는 지문이 상당히 빈번하게 나오기 때문에 제대로된 숙지가 필요했습니다

하여 강의를 재수강하려고 했으나 시험 연기 등으로 텐션이 떨어져서 후반부 가서는 그냥 문제풀이 책을 풀고 자꾸 틀리는 파트를 보충하려고 했습니다

시험 막바지 가서는 반복적으로 틀리는 부분들만 따로 요약하여 그 부분 위주로 암기하였습니다

체감상 작년보다 더 난이도가 높았기에 불합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생각보다는 낮은 점수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특히 서류기재사항 같은 부분의 출제가 많이 되고 있는데, 아직은 비중이 높지 않아 죽자살자 외우시는 것보다 빈출되는 파트 등을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무리 객관식 시험이라 할지라도 기본에 충실하셔야 안정적인 점수 확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암기하시는 것은 비추천 드립니다

 


2. 무역영어: 42.5 => 62.5


영포자인 저에게 큰 시련을 주었던 과목입니다
갈수록 3대 협약의 출제비중이 낮아지고 있고, 기타 협약이 다수 출제되고 있습니다
특히 듣도보도 못한 몬트리올 협약이 두 문제가 출제 되어 저에게 멘붕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혹시 준비하지 못한 협약이 출제되는 일을 경험하게 되신다면 과감하게 별표 치고 다른 문제로 넘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시험시간이 여유롭지 못한 편이기에 막힌 문제 풀겠다고 붙잡으면 합격과는 멀어지실 수 있습니다

인코텀즈2020 같은 경우, 올해 첫 시행이어서 그런지 무난한 난이도였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바삐 지문을 읽다 보면 seller=>buyer를 바꿔 놓은 문구에 홀랑 속는다거나
unless를 if로 바꿔놓은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거나 하는 실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차근차근하게 읽어보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영어 지문 통째로 외우려고 하시는 것보다 무슨 내용인지 숙지하시는 것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

저처럼 영포자이신 분들, 지문이 읽히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번역본을 반복적으로 보시다 보면 어느순간 지문이 읽히는 순간이 오실거예요.

개인적인 견해인데, MIA(영국해상보험법), MT협약, URC, 협회적하약관(ICC) 등 기타 협약은 출제되는 비중에 비해 양이 너무 방대하기에 빈출되었던 조항 위주로 공부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작년 같은 경우 용어 문제가 꽤 출제되어 시험 전 달달 외워갔으나 공교롭게도 단 한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네요..

또한 영작 문제, 서신 순서 등도 준비했으나 출제되지 않았기에 가장 기본인 협약 위주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내국소비세법: 52.5=>80

작년 불합격 원인 중 하나였던 내국소비세법을 전략과목으로 채택하여 집중해서 공부 했습니다
1년만에 다시 펼쳐보아서 그런지 무슨 내용인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인강을 끊어서 전체를 한번 다시 들었고, 기출문제 위주로 풀었습니다
갈수록 계산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는데, 귀찮다고 넘어가시면 안됩니다.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죠
내용만 알고 있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계산문제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회계학 면과락도 중요하지만, 평균 60이 넘어야 합격이므로 잘 챙겨 주셔야 해요
그렇다고 너무 열심히 푸시다보면 회계학을 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산문제 절반은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최근들어 옳은지문/올바르지 않은 지문을 모두 고르라는 등의 사악한 문제들이 왕왕 출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세법만큼 장난질 치는 비중은 적기 때문에 내용만 숙지하고 계신다면 충분히 푸실 수 있으실거고, 적어도 25분-30분 안에 끊으셔야 회계학 면과락을 하실 수 있으시기에 시간 단축에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이번 시험에서 내국소비세는 반드시 고득점 하겠다는 생각으로 너무 열심히 풀었더니 회계학 원가회계는 한문제도 못 풀어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졌습니다..
꼭 시간분배 신경 쓰시고, 주세법, 개별소비세법은 파트는 적지만 10문제나 출제되기에 버리시면 안됩니다 ㅠㅠ

4. 회계학: 30=>40
저는 평균 60을 넘기는 했으나 회계학 한문제만 더 틀렸더라면 과락으로 불합격 했을 점수 입니다
내국소비세법을 너무 열심히 푸는 바람에 문제 푸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말문제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10문제중 3-4문제만 맞출 수 있었습니다
시간투자대비 말문제가 계산문제보다 훨씬 효율이 좋기 때문에 저처럼 미련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번 시험에 회계학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시험 연기되고 이때다 싶어 놀다가(...) 기껏 공부했던 내용들 잊어버려 복기하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죠

시험 2-3주 전에 부랴부랴 강의 다시 듣고 준비했으나 시간이 모자라서 원가는 강의도 앞부분만 조금 들었습니다
보통은 원가를 챙겨가야 면과락이 된다고들 많이 말씀하시지만, 단시간에 원가회계를 이해하는것은 무리였습니다
하여 다소 지엽적이지만 그나마 이해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재무회계 후속파트를 끝까지 강의를 듣고 준비했습니다
16문제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한문제한문제 모두 소중하게 다뤄주시는게 좋습니다
이연법인세 같은 경우 매년 출제되고 있고 2-3번만 풀어보면 풀 수 있는 수준인데 너무 아깝잖아요?

원가회계는 시간부족으로 단 한문제도 풀지 못하고 한 번호로 찍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운 좋게 2문제를 확보하긴 했으나 너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저처럼 하면 광탈하실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말씀 드립니다
재무는 주로 재고 파트를 많이 풀어보셔야 하는데 기본 3문제는 출제되기 때문이죠
한문제 한문제 소중하게 다뤄주시고 원가에서 4-5문제 확보 해주신다면 충분히 면과락 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회계는 전공자분이 아닌 이상 고득점 하겠다고 접근하셔도 성과가 그리 좋지 못한 과목 중 하나 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이유로 회계학 같은 경우 50점 정도를 목표로 공부한다고 들었고, 저 또한 점수를 더 올리겠다는 생각보다 다른 과목에서 점수를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공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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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관세사 1차 시험이 타전문직 시험에 비해 쉽다고 하지만 난이도가 점점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올해만 해도 작년에 비해 합격률이 낮아진 것으로 알고 있구요
3개월만 해도 충분하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전업으로 공부하셨거나 고인물들의 얘기가 대부분이기에 4-5개월 정도는 시간을 잡고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직장생활과 병행하시는 분께서 배경지식 없이 3개월만에 합격하는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저 또한 그 때문에 작년시험에서 불합격 하였구요
전략과목(관세법, 내국소비세법)을 충실하게 하셔야 합격에 가까워지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 모두 부디 제가 실수했던 부분들 잘 체크하셔서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보편적인 커리큘럼을 따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ㅠㅠ

2차시험이 어느덧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초시라 비록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하였으나 그래도 떨리는건 어쩔 수 없네요..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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