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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참 웃긴다.
형태도 없고, 계량할 수 없는 것을 '준다'라고 표현하다니.
'주다'는 행위에서 행위자는 나 자신이지만, 이는 사실 소유권을 이전하는 행위이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아도, 대가성을 암시하는 문구는 없다.
따라서 어찌보면, 이를 거절하든 수용하든, 고마워 하든 모두 상대의 선택인 거고.
그러나 우리는 정을 '주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개를 한다.
'준다'라고 표현했지만, 아무런 대가관계가 없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은 반증은 아닐까.
1:1식의 반대급부가 이루어지길 바라진 않더라도 최소한의 '인정'정도는 바라게 되는 거겠지.
그런데 과연 '준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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