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소리/Today

20230419

물빛드는정원 2023. 4. 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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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실히 요즘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작년엔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 했는데 해이해진 걸까

아님 고여가고 있는 중인 걸까 모르겠다

역시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건강해야 뭐든 되는 것 같다. 진짜 내일은 운동 가자 제발-!

 

2. 참는 자에서 참지 않는 자로 진화함

 

20대 때의 나는 매우 예민하고 짜증이 많았지만 이를 잘 표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당'한 일에 참으면 큰 손해와 화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참는 게 쉽지 않다.

이전 같았으면 기차에서 좌석을 툭툭 치거나 무슨 살포기마냥 비말을 내뿜어내는 사내 따위 무시했겠으나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술 자시고 지하철역에서 고성방가 하는 정신 나간 이들도 참지 못하겠고, 불의에 항상 맞서진 못하지만 부당에는 열심히 맞서고 있달까. 덕분에 회사에서도 고분고분하던 닝겐에서 참지 않는 욱하는 닝겐으로 포지션이 바뀐 것 같지만 모르겠다. 

대외적 이미지 따위 챙겨서 뭐 한담. 

충성도 믿음이 있을 때나 하는 거지 요즘의 나는 시한폭탄이다. 여차하면 다 들이받아버리고 싶다. 아니 그럴 거다.

물음표 살인마에겐 내일 따위 없다. 

 

3. 

인생에서 가장 침체되기 쉬운 슬럼프 중 하나라면, 하는 일이 혹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아닌가 싶다.

난 늘 발전 있고 생산성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했는데 이 연차가 되어가니 내가 아무리 난리 쳐봤자 바꿀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고 나니 매사에 의욕이 사라졌달까

늘 중간이 없는 나라서 의욕이 한번 꺾이면 심해로 들어가 버리고 만다.

매일 매월 반복되는 일이 생산성 없게 느껴진다는 건 정말 치명적이다. 악착같이 나를 갈아 넣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는데 말이다.

나만 염병 떨어서 될 수 있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세상 대부분의 일은 나 혼자만 잘해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으니 문제다. 쉼표가 필요한 건지 느낌표가 필요한 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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