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소리/Today

200112

물빛드는정원 2020. 1. 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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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의 마음이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런저런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나는 더욱 더 혼란스럽다
그냥 처음부터 잘 몰랐기에 지금까지도 모르는건 아닐까??
함부로 누군가를 헤아리려 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뭐 하나 꽂히면 작정하고 달려들었고, 꺼져버린 불꽃놀이처럼 금방 식어버리곤 했다
요즘은 그때만큼 무언가에 강렬히 꽂히지는 않지만 그 성격 누구 주겠나,

모르겠다.
요즘 모든게 다 미적지근하다.
기운이 안 나는건지 의욕이 안 생기는건지 재미가 없는건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건 아니다
잠도 자고 싶고 책도 읽고 싶고 음악도 듣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다
여행도 가고 싶고 하고싶은건 많은데 정확히는 갈피를 못 찾는 느낌이랄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론가 도망가고만 싶다.
미친듯이 퇴사하고 싶고, 어디든 불 태워 버리고 싶은 욕망이 가득하다

도덕적으로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많은걸 망가뜨려 버리고 싶다.
아무래도 스트레스 관리를 잘 못 하는 것 같아서 킥복싱이라도 배워볼까 찾아보았는데 비위생적인 환경이 몹시 걱정이다..
얼마 전 동생에게 이것저것 따지다가 아무것도 못 하니 그냥 지르며 살라고 얘기 했지만 그럴 말 할 자격이 있긴 하나 싶기도 하고..
아... 정말이지 맘 같아서는 다 폭파 시켜 버리고 싶다..
우리나라는 왜 총기소지를 할 수 없는걸까..

2. 얼마 전 초-중학교때 졸업사진을 보았다
친구랑 웃고 떠들어보려는 의도였으나 본의 아니게 충격을 먹었다
대체 왜...? 머리를 왜 그따위로 하고 다녔던거지..?
한편으로는 현재 얼마나 장족의 발전을 이룬건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요즘 뭔가 못생겨진 것 같아 기분이 별로였는데 약간의 위안이 됐다고 할까..
여튼 양당사자 합의하에 영원히 봉인하기로 약속했다.

3. 나는 아직 연애할 준비가 안 되었나보다.
얼마 전 소개팅 제안을 받았으나 상황이 상황이라 생각해서 거절했다.
뭔가 꽂히는게 있으면 그것을 중심으로 모든 생활이 종속 되어버리는 일이 허다 하기 때문에 나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여튼 제안을 받고 한 10분은 기분 좋았지만 이내 울적 해졌다.
왜냐고? 1차시험 80일도 안 남았으니까..!!
주말이 이제 10회도 안 남았다..
이번엔 꼭 붙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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