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만의 일기이다.
시험이 3달가량 연기되어 약간의 여유가 생겨 슬렁슬렁 공부 중이다
이러다가 너무 풀어지는거 아닌가 모르겠지만 여튼 초시생인 나로써는 대환영이었다.
그러나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가 또 한번 난리가 났다.
1일 1팩 해주면서 진정 시키고 있는데 언제 잠잠해지려나 모르겠다..
가려움은 원래 통각이라는데 내 피부 지금 마이 아픈거지..?
2. 고기조림에 청경채 넣어서 먹어보신분??
예전에 동파육에 청경채가 들어갔던 기억을 더듬었다
동파육을 한건 아니지만 살짝 대친 청경채를 곁들여 보니 이것은 완벽한 미미!!
느끼한 맛도 잡아주고 소화에 도움도 되니 일석이조 아닐까
요리고자도 하면 한다는 모습 내 언젠가는 꼭 보여드리리다
3. 사람은 참 어려운 것 같다
어느 순간 상대에 대해 어느정도 알았다고 생각 될 무렵 새로운 퀘스트가 튀어 나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호감이 생긴다는 거 참 불편하다
뭐든 네모반듯하게 원인과 결과가 딱 맞아 떨어져야 학습하기 좋은데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으니 원..
어느정도 선이 적절한지도 잘 모르겠고, 상대방도 나에게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추측이란 다분히 주관적이고 양방성을 고려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고로 아무리 합리적인 추론을 내놓는다고 한들, 상대에게 직접 답을 묻는 것보다 정확할 수 없겠지..
나는 정말 바보같아서 직접 듣거나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받아들이지 못 하는 것 같다
일말의 희망으로 스스로를 고문하고 상처받는게 두렵기 때문이다
나의 감정상태도 사실 정확하게 잘 모르겠고..
사람의 감정이란 정형화 될 수 없다는걸 받아들이면 편할텐데 굳이 무슨 진리를 찾겠다는 듯이 이 고생을 하는걸 보면 참 어이가 없긴 하다
그치만 나의 인생이란 어땠는가
분석 없는 결론 혹은 결정은 단 한번도 없었다
어떤 정보가 타당한지 신빙성이 있는지 고려할 시간이 언제나 필요하다..
워낙 신중한 성격이라 이 일련의 과정이 매우 더딘 편인데 모르겠다, 이 후에도 놓치지 않을 수 있을지 말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스스로가 진심이 되어갈 수록 안다고 했던 것들은 다시금 흔들리게되고, 작은 충격에도 타격을 입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단단해져야 이치에 맞을 것 같지만, 진심이 된다는건 대체 어떤 것이기에 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걸까
그저 한스푼 한스푼 모은다고 장땡이 아니더이다
무작정 모은다고 실제적인 가치가 생기는 것이 아닐텐데 참으로 무식하고 무식하다
이 혼란을 끝내는 방법은 단 하나 뿐이겠지.
나도 그걸 모르는건 아니다.
다만 예전처럼 급하게 행동했다가 잃고 싶지 않은 것 뿐이다
진심으로 어처구니없게 놓치고 싶지 않다
기다림의 미학이란게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이었다니..
기약이 없다는거 참으로 사람 힘들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