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직이 확정되고 나서야 본질적으로 바라는 것은 이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나라는 인간은 무언가 나의 손으로 노력하고 성과를 만드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인데 그것이 미미하였기 때문인 듯하다.
성과가 당장 가시적이지 않더라도 의미 있을 수 있는 건데 결과에만 매몰되어 있었달까.
스스로의 영혼과 정신이 귀하다고 여기곤 있지만, 결과지향적인 사고는 직접적으로 나의 영혼과 정신을 오염시킨다.
실물적인 결과들이 나의 가치를 대변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닌데, 주객전도된 느낌이랄까?
심연 끝에 내가 자각하지 못한 불안과 지랄병의 근원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가치 있는 삶이란 심플하다.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하면 된다.
그러나 내 삶이 가치 있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스스로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못 하거나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스스로가 진정으로 가치있게 여기는 것들은 "시도"만 하여도 행복함과 안정을 느끼는데, 결과에 집착하여 좌절한다?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그동안 인생을 너무나 복잡하게 생각했지만 이는 본질을 마주하지 않아 복잡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한 거짓말의 대가를 치르는 것 같다.
2.
나는 참 사고가 현실적이다. 무언가 시도할 때 "현실적"으로 틈이 거의 없어야만 실행에 옮긴다.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함인데, 웃기게도 치밀한 분석 없이 들이받은 것이 더 좋았던 때도 있다.
상황을 모두 통제한다고 하여 불행을 막을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기적으로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들이 아니라 스스로의 회피와 침묵 때문이다.
아름답지 않은 세상을 탓할게 아니라, 스스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터 깨달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