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소리/Today

20240725

물빛드는정원 2024. 7. 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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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씨 때문인지 요즘 인생이 부쩍 재미가 없다.

그리하야 중국발 저가 쇼핑플랫폼에서 쇼핑만 주야장천 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나오지 않던가, 쇼핑은 필요한 것이 아닌 사고 싶은 것을 사는 행위라고!

네.. 상당히 과소비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재정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보통 퇴근길의 보상심리로 편의점에 들러 무언가 사던 것을 이 쇼핑으로 풀고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그래도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사는 물건은 속눈썹 밖에 없다!

이번에 진공청소기도 꽁돈대첩에 떠서 샀고... 지난번에 산 어깨 안마기는 매우 대만족 하며 쓰고 있다.

덕분에 승모근과 자세가 매우 좋아졌다 허허

 

2-30%는 똥템이었으나, 이 정도면 성공률이 높은 편 아닐까??

고도로 발전한 거지는 환경운동가와 다를 바 없다는 말을 나는 참 좋아한다. 

 

2.

불경기가 되면 여성들이 옷이나 가방 같은 물품의 소비를 잘 못하게 되니 빨간 립스틱의 매출이 증가한다는 말이 있다.

내가 요즘 옷을 사지 않고 저가에 미(美)를 추구할 수 있는 속눈썹에 빠진 것은 그것과 같은 맥락 아닐까??

 

30대가 넘어가니 내 취향을 알게 되어 신기한 옷은 사지 않는다.

또한 내 취향의 옷을 발견하게 되더라도 이미 집에 존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도 하다. 

물론... 재정적으로 풍요롭다면야 깔별로 모으는 행위를 일삼겠지만 나는 매달 근근이 살아가는 일개미일 뿐이기에 다른 것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옷이 많아봤자 귀찮은 일만 많아진다. 물건이 주는 풍요는 달지만, 낭비되는 스페이스는 압박을 준다. 

조만간 입지 않는 옷과 물건은 또 한 번 정리해서 버려야겠다. 갖고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나도... 나도 탁 트인 깔끔한 집에서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집이 넓든, 물건이 없어야 하는데 전자는 실현시키기 어려우니 난 후자를 택하겠다. 

 

3.

우울함을 느끼는 원초적인 이유는, 스스로의 바람이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반대급부가 오지 않는 일을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요즘 무슨 일 때문인지 특히 9하우스에 해당되는 사안을 무시하고 나 몰라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바칠 자신, 실현시킬 자신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무기력하고 숨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뿐이다. 

고민거리가 없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얻겠지만, 사는 의미  역시 같이 상실되겠지. 

고민이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라니 삶은 왜 이리도 복잡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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