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검증이 끝났다.
정말 최선을 다 했던 것인지, 끝난 것을 체감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
올해 진짜 열심히 살았다
전문적인 일을 다루는 것 치고 큰 회의감을 받았는데, 나는 내 역할이 필요한 곳에 잘 있었음을,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잘 했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내가 100프로 이룬 것은 아니지만 90%는 내 지분이라 생각한다. 베이스는 작년 것을 토대로 만들어졌고, 그 작년 베이스 역시 90% 내 지분이었으니 말이다.
처음 욕심 냈던 것 만큼의 성과는 아니지만 올해처럼 빡세고 힘든 상황에서 이정도 일군 것은 대단한 일인 것 같다.
회의감보다 자신감을 가져도 충분할 것 같다. 진짜 나 고생 많았고, 진짜 잘 했다.
2.
사람의 인품, 품격은 외모 뿐만 아니라 언행, 행동에서 나온다.
그저께, 오늘 만난 분을 보고 느꼈다.
어떤 이는 좋은 사람인 척을 하는 것이 티가 나는 반면 오랜시간 인격이 잘 형성되어온 사람은 그 품격이 달랐다.
이 일을 시작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겪어 보았지만 겸손하고 아름다운 분이었다. 사실 배우고 있다는 말을 외부에서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를 인정하는 것부터 많이 공부하고 배운 사람들은 다르구나 느꼈다. 그 분을 관찰하면서 나도 덩달아 많은 것을 배웠다. 역시 세상엔 참 배울것이 많다. 나도 더 배워야지!!
3.
나의 2023년은 정말 미치도록 파란만장했다.
사실 운이 바뀌었던 연초부터 미쳐 돌아갔고, 사람이 이런 루트로 인성이 조져지는구나 깨달았다
그리고 조져지고 조져지다보니 어느순간 해탈하게 되더라
문학작품속에도 기승전결이 존재하듯, 삶에도 비슷한게 존재하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진짜 시작은 수용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아닐까 싶다. 어찌 할 수 없음을 받아들인 후에 비로소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2011년을 회고해보면 아니 뭐야 어이가 없네 그때도 직속상사 퇴사했네?????????????????
하... 진짜 역사는 반복되는 것인가 무섭고 얼탱이가 없다 진심
여튼지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은 꽤 중요한 열쇠가 된다.
할 수없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역시 난 고난과 역경에 강한 인물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자. 오늘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