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잘하고 사람 같은 사람들은 왜 퇴사하는가
옆 부서에 신입치고 빠릿빠릿하고 스마트한 직원이 있었다
열심히 하려는 열의도 보여 참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퇴사라니
역시 능력있고 열심히 한 사람은 현타가 한 번씩 세게 오나 보다.
아 진짜 너무 아쉽다... 피드백 빨라서 너무 좋았는데-!! 젠장..
2.
어른이란 하기 싫은 것도 참아가며 해내는 것이겠지
그런 맥락에선 난 아직 어른이 아닌 것 같다
하기 싫은 건 미루고 싶고 도망가고 싶어 힝 ㅠ
네... 그냥 출장 가기 싫어서요.. 아저씨들 상대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
문득 느낀 거지만 아저씨인데 조용한 사람을 살면서 1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음
사람이 나이를 들면 자기 생각이 확고해져 본인의 사상의 옳음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는 건지 왜 그렇게 말이 많아지는 걸까 싶음. 단순 호르몬의 작용이라고 하기에는 여성호르몬의 증가가 수다스러움과 꼭 직결되는 건 아니잖슴?
나이 먹을수록 주변에 사람도 없어지고 인정받을 일도 적어지니까 괜히 한마디라도 더 헛소리 하거나 아재개그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음.
선을 넘는 오지랖이 아닌 이상 그런가 보다 하며 넘기는 편이긴 한데 아저씨 집단에 속해있다 보니 나도 아저씨화 진행 중인 것 같아서 기분이가 쵸큼 그러함.
뜬금없지만 그런 맥락에서 고독한 미식가란 얼마나 대단한가.
내면의 소리는 그렇게나 가득한데 정말 고독하게 음식을 음미한다. 아저씨인데도-!
3. 신뢰를 잃어버린 관계의 최후
개인적으로 관계의 중심은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개 같은 점이 있다 하더라도 신뢰라는 주축이 건재하면 잣 같아도 유지는 될 수 있다.
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면 좋은 면이 있다 하더라도 유지되기가 어렵다.
그래서인지 아무 말도 하기 싫고 이번엔 또 어떻게 말을 번복하려나 기대하게 된다.
신뢰가 깨진다는 건 이렇게 크리티컬 한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달까. 신뢰가 견고하기 위해서는 성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작은 진동이 누적되면 유리잔은 깨질 수밖에 없다. 깨진 건지, 깨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무의미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계속해야 하는 것은 참 고문이나 다름없는 것 같다.
오늘의 뻘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