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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Today 167

191219

1. 보컬 레슨 원데이클래스 등록했다. 총체적난국인 내 상태를 전문가에게 진단받고 싶었던 내 오랜 숙원을 이루는걸까 하루이틀만에 안 되겠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내 성격상 한번 삘 받을 때 저질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월아 네월아 고민만 하겠지. 받아보고 괜찮으면 월 레슨 등록해야겠다 공부도 제대로 안 하면서 많은걸 희생하고 사는 것 처럼 구는거 꼴불견이다 하고 싶은걸 해야 공부 의욕도 생기는거 아닐까? 라는 궤변을 해본다 하하하 2. 세상에 사랑 같은건 없다고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인간은 본디 망각의동물이라 그런걸까 요즘들어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왔던게 아닐까 싶다 어차피 완전하지 않은 세상속에 있는, 사람이 완벽하지 않는건 당연한 것. 불완전함과 모순속에 공존하는 세상이라 사랑이 존..

나의 좌절감은 '비교'에서 온다

사람은 종종 좌절을 맛보곤 한다 나 같은 경우 유리멘탈이라 외부충격에 매우 취약한 편인데, 가장 큰 타격은 누군가와 비교할 때 온다 나보다 어린 나이에 내가 원하고 있는 목표를 이루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배가 아프다 그 사람의 인생은 그사람 인생이고 내 인생은 내 인생인데 왜이렇게 분간을 못하고 열등감을 느끼는걸까 분명 나보다 열심히 노력했으니 목표를 이룬 것일텐데 열심히 할 생각보다 의기소침해지는 내가 바보같고 한심하다 그냥 심플하게 간절히 바라는만큼 열심히 하면 되는걸 뭐 굳이 내 신세가 어떻고 염병하며 청승을 떤다. 감정절제를 하지 못하는게 나의 가장 큰 단점이다 집중되나 싶으면서도 금새 멘탈 털려서 와르르 무너지는 것. 30년 가까이 이런 자신을 답답해 하고 있지만 참 고치기 힘들다 감..

우울에 중독되는 것

만성적인 우울의 큰 문제점은 우울감에 중독되는 것이다 기쁘고 좋은 일이 있을 때에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고 곧 새로운 불행이 닥쳐올 것 처럼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어렸을 때에는 이 일련의 과정을 닥쳐올 불행에 대한 '준비'라고 치부 했다 그러나 한 두해씩 지날수록 스스로를 우울이란 감정에 구속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은거다 우울에 중독되어 스스로를 끊임없이 책망하고, 혼자 심연속으로 가라앉고, 나의 이 감정은 아무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오만한 생각에 소통회로를 차단했다 자기연민에 빠져 무슨 벼슬인양 고독을 자꾸만 만들어냈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건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행복은 정말 사소한 것에서 깃들 수 있는건데 머저리처럼 밀어내기만 했으니 모든게 불만족스러운건 당연한 수순일지도. 어머니가 늘 내게 ..

'괜찮다'에 지친 나에게

어느순간부터 괜찮다는 말이 입에 붙은 것 같다 늘 씩씩하고 자립심 강한 스스로가 되길 원했던 탓일까 가타부타 투덜거리는게 어느순간 허무해지고 너무나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에 입을 닫아버렸다 과연 내가 누군가를 평가하고 단정지을 자격이 되는가? 나의 잣대가 그릇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것을 그저 묻어 버렸던 것 같다 부정적인 감정은 쌓이고 쌓여서 스스로를 잠식했고, 늘 불안해 하는 나를 다독인답시고 괜찮다는 말로 방치하였다 이따금씩 잠복해온 감정들이 튀어나오는데 아직도 어떻게 통제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나의 가장 큰 단점은 믿고 전진 해야만 할 때 밑도 끝도 없이 검증하려는 것이다 지극히 감정적이고 직관적이면서 중요한 때에 이런 행동으로 판단력을 잃어버린다 감정에도 통로가 있어서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쌓..

191211

1. 요즘들어 생각이 좀 많다늘상 많긴 했지만 카테고리가 달라졌다고 해야할까나나의 친절과 호의에 고맙고 기뻐하는 모습들이 좋아서 노력했지만 부질없는 기분이다어떤 반응을 염두해두고 한 행동이라 그런지, 원하는 반대급부가 충족되지 않으면 허무하고 불쾌하다어찌보면 나의 이 행동은 처음부터 상대방의 동의가 없었기 때문에 바라는게 웃기긴 하다 이에 대한 대안은 매우 간단하다.내가 실망하지 않을 만큼의 호의와 친절을 배푸는 것.문제는 조절이 안 된다는거지나의 이런 행동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무작정 강요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그간 생각했던 내 기준의 좋은 사람의 실체란 바로 이것이 아닐까?뭐 하나 알맹이 있는게 없네 2. 스팀다리미 주문했다.사실 작년부터 사고 싶었지만 짐 늘리는게 싫어서 줄곧 미루었다그러나..

191210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몇년 전 네가 써준 편지를 버렸다. 그 또한 정성이라고 내내 갖고 있었지만 미묘하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듯한 기분에 정리했다. 굉장히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용기가 필요했다 정리할건 정리해야 새로운 생활이 깃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편지를 한장한장 찢어 내는데 기분이 묘했다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았던걸까? 나는 왜 그렇게도 서투르고 바보같은 연애를 했던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나에게 왜 웃어주었을까 그러다 깨달았지 지난 일은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걸. 내가 너에게 상처준 것들이 사라지진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사과든 뭐든 조심스러울 따름이고.. 지금은 뭔가 이 모든것을 초월한 기분이 든다고 해야 할까, 나는 그저 어떻게든 네가 행복해..

서른을 맞이하며

요즘들어 부쩍 센티멘탈해졌다 먼 미래 일 것만 같던 서른이 코앞으로 닥쳐왔고, 어렸을 때 상상 했던 것과 달리 괜찮은 어른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어른이 된건지도 잘 모르겠고.. 시련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고 했다 허나 나는 시련이 있을 때마다 도망치고 핑계 대느라 급급했다 스스로도 책임지지 못하고 있는 삶을 살면서 누구를 지키려고 했던걸까 적나라해진 현실에 얼굴이 화끈거리면서도 무시 당하지 않겠다며 아둥바둥거리는 내가 한심하다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내가 정말 나아지는것이 먼저라고 생각은 하지만.. 초라해진 나를 발견 할때마다 그건 내가 아니라고 부정해버린다 내가 되려했던 좋은 사람이란 무엇일까, 나는 좋은사람이 되고 있기는 한걸까? 매 순간순간에도 누군가를 평가하며 단정짓는 나인데,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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