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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1. 날이 부쩍 포근해졌다. 벌써 모기가 나타났나 하고 놀란게 어제인데 출근길 날씨를 고려하면 그렇게 이상한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조금 있으면 포근에서 후끈으로 바뀔 날씨겠지만 미세먼지 없는 날이 조금은 지속 되었으면 좋겠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아침 잠을 깨는 것이 참 낭만있고 여유있더이다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때가 오면 그런 낭만은 없어질테니 2. 중간고사가 끝났다. 이제 기말고사랑 잣같은 인공지능 레포트만 제출하면 된다. 졸업이 코앞이다. 크흡... 학교도 졸업하고 회사도 졸업하고(응?) 해방감 덕분에 정말 간만에 잘 자고 잘 일어났다. 새해가 밝고 벌써 한 주기가 지나갔다. 시간이 참 무상하기도 하고, 좀 더 효율적으로 보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휴식이 필요했던것 같다. 육체..

카테고리 없음 2023.04.24

20230423

1. 하루에 레포트 두개를 해치우다니 이걸 내가 해내다니 역시 난 데드라인에 가까워질때 효율이 상승하는것 같다 허허 계획적으로 살고싶은데 못고칠듯 그냥 타협하고 살아야지 2. 모기만큼 강한 생존력을 지닌 사람이 되기를 아직 여름 문턱도 다가오지 않았는데 벌써 모기가 출몰하였다 겨울내내 어디선가 은둔하고 있다가 나온거겠지? 덕분에 올해는 아주 일찍 모기약을 꺼냈다. 정말 강력한 생존력이다. 그래. 삶을 살아가려면 그정도의 집념은 있어야지.

카테고리 없음 2023.04.24

정을 '준다'

말이 참 웃긴다. 형태도 없고, 계량할 수 없는 것을 '준다'라고 표현하다니. '주다'는 행위에서 행위자는 나 자신이지만, 이는 사실 소유권을 이전하는 행위이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아도, 대가성을 암시하는 문구는 없다. 따라서 어찌보면, 이를 거절하든 수용하든, 고마워 하든 모두 상대의 선택인 거고. 그러나 우리는 정을 '주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개를 한다. '준다'라고 표현했지만, 아무런 대가관계가 없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은 반증은 아닐까. 1:1식의 반대급부가 이루어지길 바라진 않더라도 최소한의 '인정'정도는 바라게 되는 거겠지. 그런데 과연 '준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걸까?

20230421

1. 2주 만에 아침운동을 갔다. 몸이 어딘가 고장이난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나에게 부족한 건 휴식과 열량이었나 보다. 잘 먹고 푹 자고 살도 찌우니 드디어 일어날 힘이 생겼달까 아마 난 한동안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 같다. 뜬금없이 낫또에 빠져서 저녁마다 주야장천 그것만 먹었으니, 평소 먹던 영양소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터라 몸이 난리가 나는 건 당연지사일지도 그렇게 체수분과 골격근을 2kg 정도 잃은 후에 원상복구 할 수 있었다. 이제 골격근 늘리고 체지방을 감량하도록 해야지-! 2. 대체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원판을 안 치우는 심보는 뭐지 나 이만큼 무게 친다고 자랑하는 건가 아니면 어딜 가든 흔적을 남겨야 하는 변태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의 소행인 걸까 제발 썼으면 원판 좀 치워라. 내가 왜 님이..

20230419

1. 확실히 요즘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작년엔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 했는데 해이해진 걸까 아님 고여가고 있는 중인 걸까 모르겠다 역시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건강해야 뭐든 되는 것 같다. 진짜 내일은 운동 가자 제발-! 2. 참는 자에서 참지 않는 자로 진화함 20대 때의 나는 매우 예민하고 짜증이 많았지만 이를 잘 표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당'한 일에 참으면 큰 손해와 화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참는 게 쉽지 않다. 이전 같았으면 기차에서 좌석을 툭툭 치거나 무슨 살포기마냥 비말을 내뿜어내는 사내 따위 무시했겠으나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술 자시고 지하철역에서 고성방가 하는 정신 나간 이들도 참지 못하겠고, 불의에 항상 맞서진 못하..

20230418

1. 일 잘하고 사람 같은 사람들은 왜 퇴사하는가 옆 부서에 신입치고 빠릿빠릿하고 스마트한 직원이 있었다 열심히 하려는 열의도 보여 참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퇴사라니 역시 능력있고 열심히 한 사람은 현타가 한 번씩 세게 오나 보다. 아 진짜 너무 아쉽다... 피드백 빨라서 너무 좋았는데-!! 젠장.. 2. 어른이란 하기 싫은 것도 참아가며 해내는 것이겠지 그런 맥락에선 난 아직 어른이 아닌 것 같다 하기 싫은 건 미루고 싶고 도망가고 싶어 힝 ㅠ 네... 그냥 출장 가기 싫어서요.. 아저씨들 상대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 문득 느낀 거지만 아저씨인데 조용한 사람을 살면서 1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음 사람이 나이를 들면 자기 생각이 확고해져 본인의 사상의 옳음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는 건지 왜..

20230417

1. 어제 약속이 있어서 석촌호수를 갔다. 이곳은 극락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강아지가 많았다 그러다가 인스타 릴스에 엄청 자주 출몰하는 '우리집 강아지 귀여워'라는 곡을 찾아냈다. 가사만큼이나 광기있는 뮤비였고, 너네집 강아지도 귀여워 하는데 나만없는 것 같은 기분.. 강아지 최고야 세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너네 덕분에 너네 보는낙에 살아 항상고마워 강아지들 ㅜㅜㅜ 2. 누군가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한 적이 있는가? 22년지기 친구가 결혼을 한다. 결실이라 할 수 있을거고 새로운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거다. 지랄맞고 예민한 성격 탓에 쉽게 사람들에게 정을 주지 않는 나 이지만 나의 오랜 친구는 부디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네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를 바라고 또 바랄게. 진심으로 축하한다.

불편한 편의점

불편이란, 어느 한쪽에 편중되어 있지 않은 균형에 가까운 상태일지도 모른다. -------------------- 요즘 사람들은 남의 얘기를 정말 안 듣는다. 시대적 판단력이 구한말로 회귀한 건가 싶을 정도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본다. 물론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고 생존본능에서 자연스럽게 비롯될 수밖에 없는 사고방식을 질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다. 정말 함부로 누군가를 쉽게 욕하고, 윤리적 잣대를 들이민다. 하지만 내가 해당 일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 하는 일이란 상당히 위험하다. 설령 같은 일을 겪었다 하더라도 나의 대처나 사고가 반드시 옳다고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모두가 자기 하고 싶은 ..

소유욕과 통제의 단상

내가 대인관계에 있어서 가장 경계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소유 욕구'이다. 소유란 것은 온전히 내 것처럼 여기는 것과 동시에 온전한 통제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마치 회계에서 자산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기업에게 통제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것이 왜 위험하냐면, 상대를 나와 다른 '객체'로 인식하지 않으면 사소 한 것도 서운해지고 고치려고 하게 된다. 옳다는 생각이 들면 어떤 분노와 고집이 합리적인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소유물이 아니며, 심지어 부모자식 간에도 성립할 수 없다. 즉, 나와 다른 객체임을 계속하여 인지하여야만 적정한 거리가 생성되고 평화가 유지된다고 보는 것이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인간이라 이런 말을 하는 게 혹자는 정 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

20230412

1. 난데없는 권태감이 든다. 난 그냥 혼자 있고 싶을 뿐인데, 사회생활이란건 그리 녹록치 않으니 말이다. 매번 점심에 뭐 먹을지 고민해야 하는것도 스트레스고 알고 싶지 않은 얘기에 반응 하는것도 싫다 혼자 밥먹고 싶다고 매일 생각한다. 퇴사 전에 이 바람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2. 아침에 늦잠을 잤다. 한동안 숙면을 취하지 못해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고 잠들었는데 요 최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건지 아주 몸이 어떻게든 소급받으려고 발악을 하였다. 지금도 몸이 너무나 무겁고 자고 싶다. 몸이 절전상태에 들어가면 사교적인면이나 이타적인면이 모두 off가 된다. 나도 사람들이랑 만나고 대화하면 충전되는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좀 더 편하지 않았을까. 제발 나에게 말 걸지 말아줘...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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